전분기에 비해 영업益 반토막, 아이폰8 기대감 솔솔

▲ LG이노텍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에서 줄곧 삼성전기에 앞서 있다가 올해 2분기에 역전당하는 굴욕을 맞봤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LG이노텍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에서 줄곧 삼성전기에 앞서 있다가 올해 2분기에 역전당하는 굴욕을 맞봤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 양사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3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반토막난 수치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6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LG이노텍의 매출의 절반 이상이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에 나오는데 전분기에 비해 매출이 31%가량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1조3291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2분기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은 63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도 덩달아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듀얼카메라가 탑재된 아이폰7플러스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늘었지만 올 상반기는 애플의 아이폰 수요가 줄면서 덩달아 LG이노텍 실적도 가파르게 줄었다. 게다가 상반기 출시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6 판매 부진도 LG이노텍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이유로 광학솔류션사업부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30%가량 줄었다.  

하반기는 애플의 아이폰8이 출시하면서 LG이노텍의 듀얼카메라와 3차원(3D) 인식 모듈을 애플에 탑재될 것으로 보여 LG이노텍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라면  하반기에는 LG이노텍이 삼성전기를 재역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아이폰 특수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삼성전기에 앞선데 따른 기대감이다.

삼성전기는 2분기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 삼성전기가 LG이노텍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것은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카메라모듈, 스마트폰용 메인 기판(HDI), 고사양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등 공급이 증가했고, 중화 거래선의 듀얼 카메라 판매도 크게 확대된 것에 따른 결과다.

삼성전기는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LG이노텍과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9월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노트8’에 시리즈 최초로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고, 중화 거래선의 듀얼카메라, 고신뢰성 MLCC 등 고부가 제품 공급 비중을 늘려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향후 애플의 아이폰8과 갤럭시노트8의 판매량 추이에 따라 양사의 실적 추이에 변동이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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