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부회장 이사직 복귀 쉽지 않을 듯

▲ 롯데홀딩스 경영진이 신동빈 회장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고, 종업원지주회 역시 신 회장의 든든한 우군이라는 점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표 대결에서 승리해 경영권을 탈환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24일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본사에서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이사 선임안이 표결해 부쳐질 전망이지만 이사직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전세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현재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 28.1%, 종업원지주회 27.8%, 관계사 20.1%, 임원 지주회 6%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광윤사는 신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어 표를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나머지 지분에 있어서는 신동빈 회장에게 밀린다.

그동안 3번의 표 대결에서 신 회장에 진 것도 종업원지주회를 끌어들이지 못한 게 컸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이번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이 종업원지주회 설득에 주력했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롯데홀딩스 경영진이 신 회장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고, 종업원지주회 역시 신 회장의 든든한 우군이라는 점에서 신 전 부회장이 표 대결에서 승리해 경영권을 탈환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판이 경영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을 알리면서 이사직 유지에 지장이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총에서는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사직 퇴임안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70년 만에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 대법원이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인을 지정하도록 결정한 것이 이사직 연장안을 상정하지 않은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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