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쯤 일감 바닥날 수도

▲ 국내 중소 조선사들의 수주 가뭄 역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STX조선해양의 현재 수주잔량은 22척으로 올해 말 물량이 바닥날 예정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현 기자] 국내 중소 조선사들의 수주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새로운 일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신규 수주에 성공한 업체는 현대미포조선과 대한조선이 전부다. 현대미포조선은 GS칼텍스 자회사 ‘상지해운’으로부터 약 400억원 규모의 5만DWT(재화중량톤수)급 MR탱커 1척과 룩셈부르크 선주사 ‘CLdN’으로부터 총 1,354억원 규모의 2만DWT급 로로선 2척 등 모두 3척을 수주했다. 또 대한조선은 프랑스 ‘SFL’사로부터 총 1,086억원 규모의 11만4,000DWT급 LR2탱커 2척을 수주했다.
 
그러나 기타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대선조선, 한진중공업, 연수중공업, SPP조선 등은 신규 수주실적이 없다. 특히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각각 22척, 21척으로 올해 말에 모든 물량이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 업체에 비해 대선조선과 한진중공업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대선조선은 지난해 스테인리스 화학운반선, 참치어선망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수주목표 9척을 달성, 2018년까지 2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지난해 총 12척의 함정을 수주했으며, 필리핀 수빅조선소도 지난달 말 기준 25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하고 있어 모두 2년 정도는 물량 걱정이 없다.

업계에서는 대형 조선 3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사들도 그 필요성이 있는 만큼 향후 신규 수주에 생존 여부가 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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