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 및 외부감사인 의견거절 여파

▲ KDB산업은행은 11월 안진회계법인이 대우건설 3분기 보고서에 수주산업에 대한 회계기준 강화를 이유로 의견거절을 표명에 따른 여파로 매각 절차를 연기했다. 주가 하락도 매각 연기에 영향을 미쳤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대우건설 매각 진행이 내년 3월 2016년 사업보고서 감사 의견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재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11월 안진회계법인이 대우건설 3분기 보고서에 수주산업에 대한 회계기준 강화를 이유로 의견거절을 표명에 따른 여파로 매각 절차를 연기했다.

안전회계법인의 의견 결정 여파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 대우건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업가치가 하락하자 매각 절차 변경에 이르렀다. 당초 KDB산업은행은 지난 10월 대우건설 매각을 공식화한 이후 내년 초 매각 공고를 내고 상반기에 새 주인을 찾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진회계법인의 감사 의견 거절 여파로 인해 당초 계획이 틀어지면서 내년도 3월 2016년 사업보고서 감사 의견 여부에 따라 재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재무제표에 안진회계법인의 의견거절은 투자자에 심리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쳐 매각을 진행하더라도 흥행이 쉽지 않다는 시장 내 우려감이 커진 것에 따른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급락한 주가 역시 매각 절차 연기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14일 6730원 이었던 대우건설 주가가 12월 7일 5210원으로 마감 20%이상 하락하면서 KDB산업은행 지분가치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산은이 보유한 대우건설의 지분 가치가 1조33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떨어졌다. 매각을 강행해봤자 KDB산업은행에선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매각을 중단한 게 낫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 3월 나올 감사보고서에서 대우건설이 적정의견을 받으면 그 이후 매각공고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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