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결 정족수 조금 넘겨...새누리 초재선, 국민의 뜻에 따라야”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원직을 걸고 탄핵을 가결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탄핵 부결 시 의원 전원사퇴를 밝혔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추진과 관련해 "(오늘) 의총에서 의원 전원이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작성하고 그것을 지도부에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탄핵소추안 부결 시 민주당 의원의 전원사퇴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오늘 원내대표단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원직을 걸고 탄핵을 가결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역사의 큰 분기점에서 모든 것을 걸고 싸우자는 결의를 다지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현재로는 가결 정족수를 조금 넘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이 국면에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다수인데 이들이야말로 기존 정치에 때가 묻지 않아야 하는데 너무 눈치 보는 게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을 겨냥했다.
 
그는 또 "이 분들이 탄핵을 더 강하게 말하고 새누리당 혁신을 이야기해야 하지 않나"라며 "보도에 따르면 이 분들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눈치를 본다고 한다. 새누리당의 미래를 열 초재선 의원이 국민만 믿고 앞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7일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 최순실이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 "하루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오지 않은 모양인데 남은 국정조사 기간 최순실이 출석할 때까지 내내 부르겠다"며 "국정조사 기간은 최장 90일이다. 어디 90일간 버티는지 보겠다. 국회를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고 최순실의 출석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모른다고 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왜 최순실만 기억을 못할까. 이런 거짓말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특검에서 명명백백히 진상을 밝혀서 반드시 국정농단 관련 모든 자들이 처벌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오늘 내 명의로 법을 발의한다. 현재법에는 국회에 불출석할 경우 벌금형만 내리게 되는데 벌금형 없는 징역형으로 바꿔서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임의로 불출석 하고 거짓말하는 이런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 신속히 이 법이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국회 불출석 관련 법 개정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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