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개선 전망했지만 시장 환경 녹록치 않아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스마트폰 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하락해 전체 실적이 곤두박질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스마트폰 부문에서 악재가 발생하면서 실적이 크게 하락해 전체 실적이 곤두박질했다.

2분기 4조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 IM부분이 3분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 분기에 비해 4조원대 달하는 손실을 기록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한 손실을 3분기에 반영한 게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2010년 2분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5%, 영업이익 29.7% 감소했다.

IM부문은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내년 1분기까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S7과 엣지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지만 내년 갤럭시S8 출시 전까진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아 실적 지난 2분기 4조원대 이상의 실적 반등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전 분기대비 각각 7300억원, 8800억원 증가한 3조3700억원, 1조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CE부문은 영업이익 77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전 분기보단 2600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의 경우, V-NAND를 탑재한 SSD 등의 판매 확대와 LCD의 수익성 회복, 무선 사업은 S7 판매를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5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LG전자 전체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았다.

LG전자 MC사업본부 영업손실은 4364억원으로 2분기 1535억원 손실보다 2800억원대 손실폭을 키웠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의 실패가 컸던 것으로 3분기 역시 G5부진과 매출 감소 사업구조개선 비용 발생으로 손실이 확대됐다.

LG전자는 현재 V20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X/K등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체질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MC사업본부가 부진한 반면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영업이익 각각 3,428억 원,  3,815억 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국내 에어컨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 전년 동기대비 39.6% 증가했지만 전 분기보다 909억원 줄었다.

HE사업본부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보다 호실적을 이어갔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주력 및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스마트폰에서 V20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사업구조 개선 활동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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