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서 지지율 최대 낙폭 보여…TK에서도 취임 후 최저치 기록

▲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영향으로 17.5%를 기록해 취임 이후 처음 1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성인 1,528명을 상대로 유선(20%)·무선전화(80%) 병행 임의전화걸기 방식을 통해 10월 4주차 박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 10.4%) 24일에는 28.7%, 25일에는 22.7%, 26일에는 17.5%로 사흘 내리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PK)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20.6%까지 떨어졌고,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한 곳은 35.4%인 대구·경북(TK)지역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취임 이래 이 지역에서 집계된 박 대통령 역대 지지율 중 최저치인 것으로 전해져 그간 주요 지지기반이었던 영남지역에서의 지지층 이탈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연령별 분석 결과에서도 최순실 파문의 여파가 상당했는지 전통적으로 고정 지지층이 많은 60대 이상에서조차 부정평가(53%)가 긍정평가(42.7%) 비율을 처음으로 제치는 이변을 보인 것은 물론 50대에선 지지율이 29.0%, 40대 16.3%, 30대 7.9%, 20대 3.4% 등 젊을수록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뿐 아니라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식으로 책임져야 할 것인지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2명에게 전화면접(12%), 스마트폰앱(38%), 유선(26%)·무선(24%) 자동응답 혼용 방식과 무선전화(74%)와 유선전화(26%)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식을 통해 질의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p, 응답률 9.7%) ‘하야 또는 탄핵’이란 응답이 4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전면적 인적쇄신’이 21.5%, ‘여당 탈당’이 17.8%, ‘대국민 사과’가 10.6% 순으로 나와 대체로 문책 수위가 높을수록 선호하는 양상을 띠었다.
 
특히 ‘하야 또는 탄핵’은 60대 이상(1위 인적쇄신 28.1%)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심지어 20대(58.6%)와 30대(51.6%)에서는 선호도가 과반에 이르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