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서도 브랜드 노출 효과 톡톡

▲ 정현 선수가 호주오픈 8강에 진출하면서 대회 공식 후원사인 기아차와 정현 후원사인 삼성증권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여기까지 올라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한국 테니스의 새역사를 쓴 정현 선수가 호주오픈 8강에 진출하면서 대회 공식 후원사인 기아차와 정현 후원사인 삼성증권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4일 정현선수가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샌드그렌(미국)과 맞붙어 승리해 4강에 진출한다면 기아차와 삼성증권의 홍보 효과도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호주오픈 공식 후원사인 기아차는 지난 2002년부터 17년 연속 호주오픈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오픈을 통해서는 약 5억1천만 달러 상당의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홍보효과 보다 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테니스 불모지였던 국내에서도 정현 선수의 활약 덕분에 TV를 시청하는 국민들이 늘면서 기아차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어서다. 지난 22일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14위)를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을 생중계한 JTBC3 FOX Sports 시청률은 2.346%를 기록했다. 케이블 채널 시청률은 2%대면 ‘대박’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홍보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라파엘 나달 등 호주오픈에 참가한 유명 선수들이 스팅어를 타고 등장하는 온라인 영상 콘텐츠 오픈 드라이브(Open Drive)'를 비롯해 ▲경기장 A보드 및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기아차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기아차는 대회 기간 동안 참가 선수, VIP, 대회 관계자 등의 의전과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카니발 60대, 쏘렌토 60대 등 총 120대를 지원했다. 또 원활한 경기 운영을 도울 볼키즈 한국대표 20명을 선발했다. 전 세계 테니스 인구만 10억명으로, 4개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을 통한 광고 효과는 상당하다. 기아차가 메이저 대회 공식 후원사가 된 것도 이처럼 국내 시장 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만약 정현 선수가 24일 샌드그렌(미국)을 꺾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러더와 맞붙는 꿈의 대결이 성사되면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 홍보 효과는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호주오픈은 기아차 브랜드의 성장에 기여해 온 기아차 글로벌 마케팅의 핵심”이라면서 “호주오픈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 레이튼 휴이트(Lleyton Hewitt) 선수, 데미안 메레디스(Damien Meredith) 기아차 호주판매법인 COO, 기아차 글로벌 홍보대사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선수, 크레이그 타일리(Craig Tiley) 호주오픈 조직위원회 CEO가 '호주오픈 공식차량 전달식'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기아차


정현 유니폼에 브랜드 로고가 노출되고 있는 삼성증권도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번 조코비치와 16강 대결에서 정현 선수 유니폼에 박힌 삼성증권의 브랜드 로고 역시 방송에서 자주 노출되면서 홍보 효과를 누렸다. 

삼성증권은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인 지난 2012년부터 정현을 후원해왔다. 당시 테니스단을 운영하던 삼성증권은 2015년 테니스단 운영을 중단했지만 정현에 대한 후원은 지속했다. 구체적인 후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정현의 대회 성적과 세계 랭킹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작년 3월 정현과 3년 후원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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