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 비중 35% 단기 타격 불가피

▲ 조현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치 대응으로 현지 생산 공장 설립에 실효성은 높지 않다며 부정적 의사를 드러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미국 정부가 태양광 전지·모듈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면서 태양광 전지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을 비롯한 태양관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조현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는 23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치 대응으로 현지 생산 공장 설립에 실효성은 높지 않다며 부정적 의사를 드러냈다.

조 대표는 현지 생산 계획에 대해 “그것도 대안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데 현재 상태에서 미국의 태양광 산업 후단이 무너진다고 하면 우리가 짓는데 한 2년이 걸릴 테고 그 이후에 짓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조현수 대표는 이어 “미국이 우리의 가장 큰 시장인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굉장히 고민이 많다”며 “현재 가격에서 관세가 붙는 것만큼 더 붙여야 할 텐데 그러면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공급업체가 과연 그 전만큼 경쟁력 있게 공급할 수 있을까, 그러면 결국 미국의 태양광 산업이 어떻게 될까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미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매출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전 세계 40개 정도의 영업망이 있으니 다른 데서 소화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결국 가격 문제 등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무가 사이에선 이번 세이프가드 발동이 단기적으로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듈이 전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서 차지하는 비용은 20~30% 수준에 불과하다“며 ”30% 수준의 모듈 가격 상승이 전체 태양광 발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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