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대비 계열사 시너지 효과 기대
한창수 신임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장을 거쳐 2015년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라 3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실 경영을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힌 바 있어 안정적으로 조직의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
아이사아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리를 전담하는 IT서비스 업체다. SI(시스템통합), NI(네트워크통합) 이 주력 분야로, 항공‧물류‧금융‧제조 등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아시아나IDT 최대 주주는 아시아나항공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빅데이터 관련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고,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 국제회계기준(IFRS) 관련 솔루션, RFID(무선인식) 물류관리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했다. 아시아나IDT는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와 동종업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게 이번 승진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해 아시아나 IDT는 연결기준 매출액은 2629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전년대비 7%, 16.9% 증가했다.
다만 안정적인 매출처였던 금호타이어가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내년 매출 확보에 경고등이 켜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가 아시아나IDT와의 거래를 점차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IDT의 매출 가운데 금호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3.4%(약 300억원)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2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편,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아시아나IDT의 역할도 주목된다. 올해 4월 빅데이터 솔루션 ‘인사이트아이 2.0’을 출시하면서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 등에 인터넷 정보 기반 다양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1월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전략경영세미나에서 “올해는 4차 산업사회를 선도하는 게 중요하다”며 “4차 산업사회는 기업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이 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기업은 죽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전략실 사장이 지난해 11월부터 TF팀을 꾸리고 계열사 사업에 빅데이터와 정보통신(IT) 기술 등을 적용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때문에 아시아나IDT 한창수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김용철 기자
sisafocus02@sisa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