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몰리면서 1600% 증가…화폐화 문제

▲ Philip Lowe 호주 주지사 ⓒ Bloomberg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중앙은행총재는 화폐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 이상 치솟는 가운데 소비자보다 범죄자에게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필립로우(Pillip Lowe) 총재는 “화폐로써 비트코인은 불법 경제에서 거래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13일 시드니 연설을 통해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에 대한 현재 매력은 전자지불형태로 효율적이고 편리한 형태로 사용되는 것보다 투기적인 광란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로우 총재는 '뉴질랜드 측 동일분야 전문가 그랜트 스펜서가 평가했듯 ‘확연한 거품처럼 보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금이나 전통적인 화폐의 대체수단으로 합법화되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1600%이상 올랐다. 
 
로우 총재는 “비트코인 가치는 변동이 매우 심해. 화폐 기능(지불 가능 건수)는 매우 적고 거버넌스(공공경영)에 문제가 있다”며 “비트코인이 화폐로 사용될 경우 거래비용이 매우 높으며, 채굴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기의 규모는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가상화폐의 일상적인 지불에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추세를 지켜보더라도 바뀌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우 총재는 연설에서 호주달러를 디지털 형식으로 발행할 의도가 있는가는 질의에 짧게 ‘아니오’라고 답했다.
 
로우는 “가상화폐를 호주지폐와 조합해 발행하는 경우는 논의해 보지 않았다”고 말하며. RBA는 이 문제에 대해 다른 나라의 동료들과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전자 화폐를 은행 지폐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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