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당 3년 나눠 지급하는 잔여수당. 설계사 200명 남아 시위.

▲ 8일 사무금융노조 현대라이프생명지부가 서울 여의도 현대라이프생명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현대라이프생명이 올해 초부터 75개의 지점을 통폐합시키는 과정을 거쳐 지난 9월 1일 남은 30개점포마저 일시에 폐쇄했다.

8일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소속 보험설계사노조 현대라이프생명지부는 "총 2000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현재 남은 200여명은 서울 여의도 현대라이프 본사앞에서 복직을 보장하고 회사가 남기려하는 1인당 수천여만원에 달하는 잔여수당을 돌려달라"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75개의 점포가 통폐합되고 없어지기까지 약 2000여명의 설계사들이 이직을 하거나 퇴사를 하면서  하소연하는 바는 바로 ‘잔여수당’이다.
 
이동근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소속 보험설계사노조 현대라이프생명 지부장은 “현대라이프생명이 원하는 것은 보험설계사들이 고객과 보험계약이후 3년동안 나눠 약정한 잔여수당”이라며 “설계사들은 수십년을 일했고, 십수년 일했던 여성설계사등은 수백~수천만원씩 현대라이프로부터 받아야 할 수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회사는 퇴사를 종용하고 남은 이들로 하여금 그마저 수당의 50%를 감액하겠다고 통보했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은 노동3권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급여나 수당 문제에 대해 교섭할 권리가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게 현대라이프 측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뛰어난 설계사는 잡으려고 하지, 내쫓으려하지 않는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라며 “그럼에도 우수설계사들까지 퇴사를 종용한다는 것은 이들이 나가고 지급해야할 수당을 챙기려는 것 외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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