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여론조사서 전주대비 2%P 올라…전국적으로도 호남 외엔 모두 상승

▲ 11월로 접어들며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자유한국당이 17일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대선 이후 최고치인 14%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11월로 접어들며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자유한국당이 17일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대선 이후 최고치인 14%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통해 조사한 뒤 이날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응답률 17%)에 따르면 11월3주차 각 정당 지지도에서 46%로 1위를 수성 중인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야당 중 유일한 두자릿 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당이 14%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것으로 대선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 11월 1주차에 한 자릿수로 저점을 찍은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일단 홍준표 체제의 당 혁신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란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른 정당들이 1% 안팎으로 등락한 데 반해 지난주엔 3%P, 금주엔 2%P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다는 점도 긍정적이지만 이번 주 정당 지지도에서 호남지역(광주/전라)을 제외하고는 하락하지 않았다는 부분도 당 전망을 밝히고 있다.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 지역인데 지난주만 해도 15%였던 TK지지율이 이번 주엔 23%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을 바짝 추격해 보수통합 효과를 분명하게 보여줬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전주 대비 6%P 급등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당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난 주만 해도 바른정당에 고작 1%P 차로 간신히 우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한 주 사이에 금주 바른정당 TK 지지율(12%)의 두 배 가까이 거리를 벌리면서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을 받아들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소속의원들의 한국당 복당으로 원내교섭단체 자격마저 상실한 바른정당은 주요 기반인 영남지역에서 소폭 하락한 부분은 있지만 전체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7%를 기록할 만큼 별 변동이 없어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은 바른정당 지지층의 이탈로 인한 반사효과라기보다는 무응답층의 합류에 힘입은 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구·경북 지역의 무응답층은 지난주 조사결과에선 전국 최고인 37%에 달했었지만 이번 주 조사에선 20%로 무려 한 주 사이에 17%P나 대폭 줄어들어 그간 보수분열에 실망하고 있었던 무응답층이 한국당의 보수통합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눈여겨볼 만 한 부분은 생활수준별 지지층 분포 역시 한 주 사이 적잖이 달라진 양상을 띠었는데, 지난주만 해도 상, 중상층의 지지가 9%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한국당이 이번 주에는 그 2배인 18%를 기록한 반면 중하위층은 지난주 15%에서 이번 주 9%로 적잖이 한국당에서 이탈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으로 분산됐다.
 
무엇보다 상, 중상층에 있어선 한국당보다 크게 앞섰던 바른정당이 전주 대비 6%P나 잃으면서 간신히 두자릿수 지지율(10%)을 지키는 데 그친 반면 한국당은 민주당과 바른정당에서 상층. 중상층 지지율을 크게 끌어와 당내 지지층 분포에서 중하층이 가장 높았던 반면 상, 중상층은 가장 낮았던 지난주와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다.
 
이 같은 결과는 상, 중상층이 자신들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정책인 보유세, 토지세 등과 관련해 정부여당에서 자꾸 운을 띄우자 한국당 지지로 선회한 것이라 풀이되며 바른정당의 상,중상층 지지자들이 이탈한 데에는 김무성 의원 등이 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그를 지지해온 보수 유권자들도 그대로 따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야권 중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1%P 오른 6%, 정의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5%를 기록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변하거나 의견을 유보한 무응답층은 전주보다 1%P 떨어진 2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보다 상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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