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떠날 이유는 없어…노선 투쟁 있어야 할 거고 국민·당원 결정 있을 것”

▲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해 “절대 이루어질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이 17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해 “절대 이루어질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을 꼬집어 “그 당은 개혁적 보수하고는 거리가 한참 먼 정당이다. 적폐청산이라든가 개혁작업에 협력하기는커녕 반대만을 일삼고 있는 세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당하고 합친다는 것은 그게 무슨 개혁연대가 아니라 정반대의 적폐연대로 바꿔지는 것”이라며 “빅텐트를 치자고 우리 안철수 대표가 하셨다. 과연 그런 빅텐트가 있냐? 눈곱만한 텐트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텐트 없다”고 안 대표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지금 바른정당에 11명 의원이 있지 않느냐. 거기 그 중에 저는 앞으로 서너명 남고 말거라 보는 사람”이라며 “지금 적폐 쪽에 가까운 몇 사람 더 붙는다고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거듭 안 대표를 향해 “당은 대표 혼자 끌어가는 게 아니다”라며 “나라를 위한 개혁의 길이라면 고난의 길이라도 함께할 수 있지만 나라를 해롭게 하는 반개혁 적폐연대의 길인데 결코 갈 수가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천 의원은 탈당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제가 떠날 이유는 없다”며 “당의 노선에 관한 철저한 토론, 쉽게 말해서 노선 투쟁이 있어야 할 것이고 또 그에 따르면 국민들의 결정, 당원들의 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답변해 오는 21일로 예정된 끝장토론에서 결판 낼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가야 될 길은 개혁의 길이고 또 국회에서도 리딩 파티, 선도정당의 길”이라며 “우리 입장과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그걸 가지고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열심히 해야 될 부분은 협력하는 것이고 또 비판할 일은 비판해서 가는 거,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다수당, 제3당으로 갈 길”이라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