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지진 관측한 이래 두 번째 큰 규모...피해규모 늘어날 것 예상

▲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포항고등학교 인근 학원 근처 담장이 무너졌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지진 피해로 현재까지 57명이 부상을 당해 아직 1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차 브리핑을 통해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경 포항 북구 북쪽 9km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총 42회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이번 지진은 1978년 우리나라에서 지진을 관측한 이래 두 번째로 큰 지진 규모”라고 했다.

이어 “지진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총 57명으로 그 중 47명은 귀가했으며 10명은 입원 중에 있다”며 “포항에서는 1536명의 이재민이 일시 대피했고, 시설 피해로는 사유시설 1197건, 학교 건물 균열, 상수관 누수 등 다수의 공공시설에도 피해를 입었으며 일시적인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문화재 피해로는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 등 17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난 해 9.12 경주지진 피해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이날부터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포항 지역의 지진 피해 수습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하는 한편 각 부처가 관리하는 시설에 대한 피해 및 대책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며 “산자부, 국토부, 국방부, 원안위, 문화재청은 각 소관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난 피해자에 대한 심리지원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복지부가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아울러 피해 지역에 대해 긴급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외 “민생안정을 위한 사업에 지역 현안 특별교부세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피해 주민에 대한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이나 기한 연장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자치단체로 하여금 피해 조사와 복구 계획 수립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독려하고 피해시에는 중앙재난피해합동 복구로 주민생활 안정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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