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지한 대화 시작…통합 논의까지 발전되기엔 아직 갈 길 멀어”

▲ [시사포커스 유용준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당과 급격히 가까워지던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5일 양당 간 관계에 대해 “서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보자는 취지니까 협력이라고 표현하는 게 제일 정확하다”고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당 대표 취임 후 예방 차원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공개와 비공개 대화를 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 너무 앞서가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 알다시피 바른정당은 창당 이후 오늘까지 많은 진통을 겪었다”며 “국민의당과의 선거 연대나 당 통합 논의까지 발전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이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 앞서 원내대표 간 약속했던 부분을 최대한 지켜가며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 건너겠다는 심정으로 신중하게 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가 일어난 지 20주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해선 “소득·빈부 격차, 양극화가 심해졌고 비정규직, 실업 문제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일자리 문제도 악화됐다”며 “문재인 정부가 IMF 20주년을 맞아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우리경제를 근시안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된다”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유 대표는 지난 14일 북한군인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귀순해 온 데 대해선 “우리 측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봐야 한다”며 “바른정당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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