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결과 존중하나 면죄부 아냐”…김동철 “이성이 감성 누르고 이겨”

▲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데 대해 각각 상반된 표정을 보였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데 대해 각각 상반된 표정을 보였다.
 
인준 부결을 전날 당론으로까지 정했던 한국당에선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존중한다”며 “김 후보자가 역사의 기록에 남는 훌륭한 대법원장이 되길 바란다”고 일단 수용 의사를 밝혔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그렇다고 이 분의 부적격적인 여러 가지 측면이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대법원장으로서 공정한 인사를 하고, 사법부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흠이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 표결에서 희비를 가를 ‘캐스팅 보터’로 떠올랐던 국민의당에선 김 후보자 가결에 어느 정도 안도하는 분위기가 읽혀졌는데, 김동철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국회 본회의 표결 뒤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고심을 많이 했다”며 “이성적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그리고 자격으로 보더라도 흠결은 보이지 않고 사법부 독립이나 사법개혁에 적임자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찬성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감성적으로는 지난 4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대화소통이 사라진 채 말로만 협치 강조하는 것에 심정적인 거부감이 있었다”며 “국민의당 의원들이 많은 토론과 고뇌 끝에 이성이 감성을 누르고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민의당에선 이번 김 후보자 인준 가결과 관련, 청와대를 향해서도 김수민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우여곡절 끝에 겨우 인준을 통과한 이번 사례를 포함해 지난 인사 참사를 감안해서 청와대와 여당은 인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기 바란다”며 “향후 일방통행식 국정운영보다는 실질적인 협치로 국정에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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