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여부에 조준호 사장 거취 여부도 주목

▲ 21일 출격한 LG전자 하반기 스마트폰 야심작 V30이 LG전자 MC사업부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21일 출격한 LG전자 하반기 스마트폰 야심작 V30이 LG전자 MC사업부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는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X가 수율문제로 출시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의 대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시장에선 삼성전자가 독무대였기에 V30을 통해 얼마나 점유율을 끌어올릴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V30에 대한 해외 언론은 연일 호평을 쏟아내면서 해외시장 출격 이후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 누리꾼들역시 역대 최고작이라며 갤럭시노트8과 견주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증권가 및 업계선 조심스럽게 V30이 LG전자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스마트폰 목록에 이름을 올릴지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까지 LG전자 MC사업부만 보면 9분기 연속 적자행진으로 LG전자 실적을 갉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MC사업부는 G3 흥행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듬해 내놓은 G4 흥행 실패로 적자전환 이후 흑자 전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2억원까지 줄여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았지만 2분기에 손실폭을 키우며 실망스런 실적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V30에 거는 기대가 크다.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4분기에 적자행진 고리를 끊지 못하면 10분기를 넘어 두 자릿수 적자 행진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되는 것 동시에 MC사업부 수장인 조준호 사장의 거취 문제도 재차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V30 예약판매 기준으로 지난 14∼20일 상반기 전략폰 G6의 1.5배 정도 되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최대 예약 판매량은 약 1만5천대로 전해졌다. 작년 V20 판매량 110만대보다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업계선 전망하고 있다.

우선 갤럭시노트8과의 해외시장 경쟁에서 얼마나 밀리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국내선 이미 사전 예약판매 기록을 볼 때 갤럭시노트8(85만대)과 격차가 크긴 하지만 일정 수준의 판매 점유율을 유지한다면 해외시장에서 승부수를 걸 수 있다.

LG전자는 최신 컬러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색상과, 내장 메모리 용량 다변화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LG V30는 7.3mm의 슬림한 두께와 6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운 158g의 무게를 구현해 ‘패블릿은 크고 무겁다’는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편견을 깼다.
▲ V30 64GB 내장메모리 탑재 모델은 ▲모로칸 블루 ▲클라우드 실버 ▲오로라 블랙 ▲라벤더 바이올렛 등 네 가지 컬러를 적용했다.ⓒLG전자

V30은 ▲차세대 듀얼 카메라 ▲시네 비디오(Cine Video) 모드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첫 지원 ▲LG페이 등 편의 기능 ▲하이파이 쿼드 DAC에 B&O 플레이의 튜닝을 더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다.

64GB 내장메모리 탑재 모델은 ▲모로칸 블루 ▲클라우드 실버 ▲오로라 블랙 ▲라벤더 바이올렛 등 네 가지 컬러를 적용했다. 모로칸 블루와 클라우드 실버, 오로라 블랙이 우선 출시되며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은 10월 중 추가 출시된다. 가격은 94만 9,300 원이다. LG V30+(플러스)는 128GB 내장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오로라 블랙 색상으로만 출시된다. 가격은 99만 8,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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