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정권을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나…새롭게 시작해야”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안타깝지만 더 이상 미련을 갖고 실패한 구체제를 안고 갈 수가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측과 분명한 선긋기에 나섰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안타깝지만 더 이상 미련을 갖고 실패한 구체제를 안고 갈 수가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측과 분명한 선긋기에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의 보수우파들이 모두 구체제와 같이 몰락해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무소불위한 권력을 갖고도 이에 대처하지 못한 무능한 (박근혜) 정권을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재심조차 없는 헌재(의 박근혜 탄핵) 결정은 무효화 시킬 방법이 이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냉정하게 판단하고 보수우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사실상 친박 측에 압박을 가했다.
 
다만 홍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이를 막기는커녕 질서 있고 저항 없이 탄핵 투표를 했고 전 언론이 탄핵의 당위성을 홍보했다. 나아가 반대진영의 여론조사 기관을 동원해 탄핵찬성이 80%가 넘는다고 일제히 발표하기도 했다”며 “그래서 저는 정치적 탄핵은 불가피했어도 사법적 탄핵은 불가하다고 했는데 헌재조차 여론재판으로 탄핵을 받아들였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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