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27

푸드트럭 진출하는 BBQ, 영세업자‧소비자 엇갈린 반응

기사승인 2017.08.10  16:20:22

공유
ad33

- 사실상 내리막길 걷고 있는 시장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치킨프랜차이즈업체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가 특허청에 푸드트럭 상표권을 출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세업자와 소비자간의 엇갈린 반응이 대립하고 있다.
 
현재 푸드트럭을 하루 대여하는데 평균 0.5t 차량 10만원, 1t 기본형 20만원, 1t 고급형 30만원이다. 대여하는 사람들은 각종 행사를 위해 하루, 이틀만 영업을 하기 위해서다.
 
푸드트럭 시장에 본격 진출하려면 중고차를 직접 구매하고, 지자체 규정과 요리 등 제작‧판매할 수 있도록 차량을 제작해야 한다. 해당 제작 견적은 평균 1500~2000만원이며, 추가 옵션시 더 올라간다. 하지만 건물에 입점해 영업을 하는 사업보다 월등히 창업 비용이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일전에 푸드트럭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 청년 창업 등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일환으로 한껏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012년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창조경제, 경제혁신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리고 그 후 자동차 개조산업 활성화, 내수시장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내세우며 푸드트럭을 2014년 8월 합법화시켰다.
 
하지만 지난 4월 서울시 식품정책과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합법적으로 푸드트럭을 운영할 수 있는 장소는 시청, 구청이 지정한 공유지와 법령과 조례상으로 허용된 위치에서만 가능하며, 기존 노점상 포장마차 등 월세와 보증금 세금을 내고 영업하는 사업자와 마찰 등으로 마땅히 영업할 장소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즉, 푸드트럭을 처음 창업할 때, ‘이 위치에서 하고 싶다’며 등록을 해야 하고, 영업수완이 좋을 법한 자리가 생겨도, 시‧구청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하다보니 경쟁률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사실상 푸드트럭은 움직일 수 없이 지정된 위치에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정부는 푸드트럭에 대한 허가만 내줬지, 불법영업에 대한 단속은 나몰라라 하는 실정이며, 자리를 이동할 때마다 해당하는 구청에 재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BBQ가 푸드트럭 시장에 진출하면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찬성과 반대 입장에서 들여다보자.
 
   
▲ BBQ 푸드트럭 사진 / 특허정보넷

♦ BBQ가 푸드트럭 진출 시 (찬성)
 
일각에서는 BBQ가 푸드트럭에 진출하면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본지 취재 결과 서울시에 등록된 푸드트럭은 468대였고, 169대가 폐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당일 기준으로 서울시에 등록된 푸드트럭은 401대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은 이유는 앞서 설명했듯이 영업 전 자동차 규격‧영업할 장소를 맞추고, 미리 확보한 뒤 지자체에 허가를 받아야 하며, 영업 개시 후에는 기존 노점상 등과의 마찰‧자리 이동시 번거로움‧불법 푸드트럭 운영에 대한 정부 대응 미흡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만약 BBQ와 같은 거대기업이 푸드트럭 시장에 들어온다면, 분명 이목이 쏠릴테고, 이와 더불어 죽어가는 푸드트럭 시장을 되살릴 수 있을 것도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많은 치킨‧피자 프랜차이즈업체들은 푸드트럭 시장에 진출하려고 시장 조사를 했지만, 높은 수익 등 매출면에서 효과가 없을 거라 판단하고, 진출을 포기한 사례들이 있다.

아울러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다양해진다. 예를 들어 현재 백화점‧대형마트 등이 정통시장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선택 폭이 좁아졌고, 불편을 감내할 수밖에 없어졌다.
 
이처럼 만약 BBQ가 푸드트럭 시장에 진출한다면 소비자들은 기존 푸드트럭 메뉴와 더불어 BBQ의 메뉴까지 손 쉽게 선택할 수 있다.
 
♦ BBQ가 푸드트럭 진출 시 (반대)
 
BBQ가 푸드트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측은 기존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는 영세업자들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푸드트럭으로 영업할 수 있는 곳은 한정돼 있으며, BBQ에 영업 장소를 뺏겨, 영업할 장소가 없어 폐업을 할 수 있다.

물론 서울시는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도깨비 야시장’ 등과 같은 행사를 더욱 큰 규모로 진행해 더 많은 푸드트럭 유치에 힘쓰는 중이다.
 
하지만 이 또한 BBQ로 인해 기존 영세업자들은 영업과 매출에 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BBQ는 인지도 등을 통해 상당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자금력으로 뛰어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할 수 있다.
 
하지만 영세업자들은 건물 임대보다 저렴해 선택한 푸드트럭을 BBQ로 인해 폐업을 하게 되며, 이로써 기존 폐업률보다 월등히 높은 폐업률을 보일 수 있다.
 
본지 취재결과 한국푸드트럭협회에 가입된 회원들 중 서울시에서 영업하고 있는 영세업자들은 BBQ의 푸드트럭 시장 진출에 불안감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BBQ 관계자는 지난 6월 “도심 공원으로 무더위를 피해 나온 가족 단위 고객과 주요 관광지에서 사업을 펼칠 전망이며, 기업 행사나 축제 등에 출장을 나가는 방식도 가능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일자 BBQ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푸드트럭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며, “영세업자들에게 피해가 아닌, 돕는 사회환원 차원에서 푸드트럭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청은 푸드트럭 활성화를 위해 팀을 따로 구성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추가 확인됐다.
 
서울시청 소상공인지원과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푸드트럭 합법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시적이나 하는 행사나 축제 상시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영업지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진 기자 sisafocus02@sisafocus.co.kr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35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