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중인 미결수가 병이 날 경우 석방하는 '병보석'

▲ 조선중앙통신은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병보석 했다”고 밝혔다 / ⓒYTN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석방됐다.

9일 조선중앙통신은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병보석 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병보석’은 구금중인 미결수가 병이 날 경우 석방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임 목사는 북한 억류 31개월이 흐른 현재 영양실조, 고혈압과 위장병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근 캐나다의 대니얼 장 국가안보보좌관이 방북한 지 하루 만에 석방이 이뤄진 만큼 특사의 석방교섭이 성공한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최근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송환돼 끝내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경우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반면 현재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숨 고르기 차원에 인도적 카드를 꺼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앞서 임 목사는 지난 2015년 초 북한에서 인도주의 사업을 하다 평양에서 체포돼 그 해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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