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때문에 국회의원 됐으니까 도와야 된다는 건 우스워”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지지를 처음부터 말했던 분은 사실 이용주 의원 한 사람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돈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7일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지지를 처음부터 말했던 분은 사실 이언주 의원 한 사람 뿐”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안 전 대표에 영입돼 ‘친안철수계’로 꼽힌 바 있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의 전대 출마에 반대하는 당내 의원 수에 대해 “당직자들은 공개적인 의견 표명을 삼가고 있지만 절반은 훌쩍 넘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전 대표 때문에 국회의원이 됐다고 생각하는 몇 사람들은 그래도 도와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는데, 저는 그런 거 우습다고 본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헌법기관인데 자기가 독단적인 판단을 해야지”라고 안 전 대표 출마를 지지하는 의원들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의원은 “대선 패배자의 책임으로 볼 것 같으면 박지원 전 대표보다 10배 100배나 많은 안 전 대표가 대표에 나오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대선 끝나고 나서 하루 이틀 후에 자기가 다음에 대통령 선거에 나오면 50% 넘는 득표율이 된다고 하지 않았나? 정상적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안 전 대표의 출마 명분 중 하나로 109명 원외위원장들의 출마 요구를 내세웠던 점에 대해서도 “저는 지난번 총선에나 지방에 원외위원장 사정을 굉장히 많이 아는 사람이다. 100명씩 나올 수가 없다”며 “109명 명단을 밝혀야 되는데 못하고 있지 않나. 제보 조작 사건의 재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다만 이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추진 중인 안 전 대표 출당에 대해선 “그 정도로 격앙되어 있다, 상징적인 의제를 표현한 것”이라며 “출당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그는 안 전 대표가 출마 강행 시 당선될 가능성에 대해선 “일단 (안 전 대표의 당권 경쟁자인)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의원, 며칠 동안 그 두 사람의 결심을 봐야 된다”며 “무산시킬 것인가, 단일시킬 것인가. 두 사람의 결심을 봐야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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