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출 규모 앞섰지만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에 밀려

▲ 삼성전자가 TV 및 가전사업에서 LG전자 보다 매출에서 앞섰음에도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에서 뒤져 체면을 구겼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TV 및 가전사업에서 LG전자 보다 매출에서 앞섰음에도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에서 뒤져 체면을 구겼다.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유독 TV와 가전사업에서 320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반면 LG전자 TV와 가전사업은 8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을 따져보면 삼성전자는 3%에 그친 반면 LG전자는 8.5%대를 기록했다. 3배 가까운 차이다.

LG전자 2분기 실적은 TV와 생활가전이 이끌었다. 총매출 14조5514억원 가운데 에어컨, 세탁기 등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와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에서 9조4867억원을 올려 총매출의 65.2%를 담당했다.

영업이익만 보면 총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두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은 8087억원을 올렸다. MC사업부에서 1324억원 적자를 기록해 영업이익을 갉아먹었을뿐 TV와 생활가전이 LG전자 수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LG전자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 에어컨, 세탁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의 신성장 제품의 판매 호조와 북미시장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매출 증가와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도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로 매출액 4조 2,349억 원, 영업이익 3,430억 원을 거뒀다. TV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패널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TV와 가전사업에서 매출 규모에서 LG전자에 앞섰지만 영업이익률은 3배가량 뒤쳐졌다.

2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9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UHD·초대형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렸지만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판매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무풍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애드워시 세탁기, 프리미엄 냉장고 등의 제품 판매를 강화해 매출이 늘었음에도 원자재값 상승과 미국 B2B시장 투자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패널가격 상승과 생활가전 B2B시장 투자 영향으로 이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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