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 중 정몽구 회장 전문경영인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연간소득 5억원 이상 초고소득자에 대한 세율 인상을 추진하면서 과세표준이 5억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자인 그룹 총수 및 전문경영인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및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자이 재계 오너 및 전문경여인 중에 연봉 톱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문재인 정부가 연간소득 5억원 이상 초고소득자에 대한 세율 인상을 추진하면서 과세표준이 5억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자인 그룹 총수 및 전문경영인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세청이 발간하는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과세표준이 5억원을 초과하는 회사 및 법인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6680명이다. 이 중 대부분이 대기업 총수 및 전문경영인, 법률회사 오너 등이 대부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과세표준 5억원 초과 대상자가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151명이 이에 해당한다. 현대자동차 14명, LG전자 8명, CJ 8명 등이다. 

재계 오너 및 전문경영인 기준으로 연봉을 따지면 대기업 오너 중에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연봉 톱에 이름을 올렸고, 전문경영인 중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등기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92억8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 회장 뒤를 이어 손경식 CJ회장이 82억1000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7억5100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74억36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경영인 중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66억9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권 부회장은 2년 연속 전문경영인 연봉 톱을 이어갔다. LG그룹의 전문경영인 중에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21억6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20억8400만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14억1800만원) 순이었다.  

재계 1위인 삼성 오너 일가 역시 10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등기이사 선임 이후 3개월 연봉만 11억3500만원을 받았다. 이 부회장과 함께 공개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연봉은 20억7300만원이었다.

대기업과 초고소득자에 대한 증세에 ‘부자증세’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10명중 9명이 찬성하는 의견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그룹 오너 및 전문경영인에 대한 증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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