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롯데家

▲ '로비·비자금 의혹' 신영자 검찰 출석때 자료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왕자의 난'을 겪은 롯데家가 또 다른 논란으로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3일 법원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보석 신청을 또다시 기각한 가운데,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사직 퇴임안이 승인될 전망이다.

신영자 이사장은 지난 2007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롯데백화점·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약 34억 원의 돈을 받고, 회삿돈 약 47억 원을 빼돌린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3년 및 추징금 약 14억 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신영자 이사장은 1심 재판 때 보석을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혐의가 무겁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또한 신격호 총괄회장은 오는 24일 오전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직에서 내려올 것으로 예측된다.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임기가 끝난 신격호 총괄회장 임기 연장안을 상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제과, 롯데호텔, 롯데쇼핑 이사직도 내려놓으며, 사실상 앞으로 롯데그룹 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날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사직에서 물러난다면 사실상 롯데그룹 창립한지 70여 년만에 경영에서 물러나는 셈이다.

한편 신동빈·신동주 회장은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위해서 일본에 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에는 '신동빈 해임안'이 재충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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