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지역구인 부산서 “내년 부산시장 선거, 김무성 나와야”

▲ 바른정당의 영남권 2차 정책토론회가 23일 오후 부산 가톨릭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4명의 후보들이 열띤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박영용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23일 사실상 당권경쟁은 이제 이혜훈·하태경 후보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김영우 등 4명의 당권주자들은 이날 오후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리는 네 번째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각자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는데, 지방에서 갖는 마지막 경선 일정인 만큼 토론회 뒤 부산·울산·경남 지역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투표 결과에도 촉각이 곤두서 있다.
 
앞서 첫 토론회가 열렸던 호남권에선 여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정운천 후보가 1위를 했었지만 22일 있었던 충청권 당원 대상 투표에선 수도권 출신인 이혜훈 후보가 817표(38.4%)로 1위, 영남권의 하태경 후보는 740표(32.6%)를 얻어 불과 5.8%포인트 차로 2위를 하면서 양강 구도를 구축함에 따라 부산 토론회 뒤 실시될 영남권 당원 투표에선 이 곳에 지역구를 둔 하 후보가 어느 정도 약진하느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부산이 지역구인 하태경 바른정당 대표 후보가 23일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용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특히 하 후보는 지난 20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조사·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와 함께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 양강 구도를 증명했는데 그 중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15.1%)을 얻었던 만큼 오는 24일 이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수도권 토론회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일단 영남권 투표에 제일 기대를 걸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선지 하 후보는 이날 부산 정책토론회에서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김무성 의원, 김세연 의원은 왜 못 나오냐”라며 부산 출신인 정의화 전 의장과 김무성·김세연 의원이 나와야 부산시장을 바른정당이 차지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 지역 거물인사들을 거론해 지역당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른정당은 24일 마지막 토론회 이후엔 24일부터 이틀간 일반국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6일 전대에선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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