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주택거래량 활발한 연령대가 29세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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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은 부유층들의 투기 때문이라고 직설했다.

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이 밝히며 부동산 정책은 투기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김 장관은 그 예로 실제 집을 구매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파악하기 위해 주택가격이 과열됐던 올 5월과 지난해 5월, 주택거래 현황을 비교해 본 결과 무주택자가 집을 산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1주택자들도 마찬가지였던 반면 집을 세 채 이상 가진 사람들의 수요가 늘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사람들은 5주택 이상 보유자였다”며 “강남4구에서만 무려 53퍼센트가 증가했다”고 했다.

또 “강남4구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주택거래량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세대는 놀랍게도 바로 29세 이하”라며 “40~50대가 14퍼센트 정도의 증가율을 보이고, 60~70대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사이 29세 이하는 54퍼센트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파트는 ‘돈’이 아니라 ‘집’이며 ‘돈’을 위해 서민들과 실수요자들이 ‘집’을 갖지 못하도록 주택 시장을 어지럽히는 일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김 장관은 전국의 균형발전의 가치를 재정립할 것과 건설, 운수업의 각종 관행을 철폐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철도운임 인하 등을 더 효율적으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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