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심사 포함해 현 정국은 언젠가 풀어져야”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외교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출국 이전 정국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외교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출국 이전 정국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 심사를 포함해 현 정국은 언젠가는 풀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국회 현안과 정국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그를 위해 먼저 문 대통령의 5대 비리 원천 배제 대선공약 위반과 부적격 후보자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원내대표는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의 부실 검증에 대한 규명과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한 데 이어 “또 법적 요건에도 맞지 않고 알바 수준의 임시 공공 일자리, 소위 공무원 확대에 불과한 추경안을 거둬들이고 새 정부 장관들이 주도하는 내각에서 재편성이 제출돼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전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협의가 결렬된 직후 대선불복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선 “우리가 언제 문재인 대통령을 한 번이라도 부정한 적 있냐. 대선불복이라 하는 데는 유감”이라며 “우 원내대표가 정상적 정국 운영을 원한다면 야당 탓하며 눈물 흘릴 게 아니라 먼저 대통령께 ‘이래선 안 된다’ 직언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앞당겨졌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 발언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하는 대미 발언들은 소위 사드 배치의 절차적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는 듯하면서 한편으론 사드 배치를 서두르는 미국을 압박하고 공격하면서 긴장과 갈등을 일부러 유발하려는 태도로 보인다”며 “일부러 문제를 만들고 북에 대한 압박수위를 극한치로 끌어올리는 미국을 거꾸로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면 이는 우리 안보 기틀인 한미동맹과 양국 간 신뢰 문제에 심각한 균열을 불러온다”고 비판적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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