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파퀴아오 호칭이 따르는 '허윤GYM' 허윤 대표

▲ 한국의 파퀴아오 '허윤GYM'의 허윤 대표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필리핀의 빈민가 청년에서 세계 복싱 챔피언까지 그리고 정치인이 된 필리핀의 복싱영웅 파퀴아오와 같은 인물이 우리나라에도 탄생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머슬마니아 대회'에는 처음으로 '클래식' 부문이 생겼다. 이와 관련해 다채로운 경험과 이색 직업을 했던 휘트니스 클럽 '허윤GYM' 대표 허윤이 해당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허윤 대표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이 재조명받고 있다.
 
▲ '허윤GYM' 허윤 대표 사진 / 시사포커스DB
▲ '허윤GYM' 허윤 대표 사진 / 시사포커스DB

1977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난 허윤 대표는 중·고등학교 시절 역도 선수였다. 하지만 역도를 그만두고 호텔 조리학과를 가면서, 중식집 주방장이 되었다.

하지만 허윤 대표의 남다른 운동 사랑은 아무도 막지 못했다. 주방장의 꿈을 키워나가던 20살 때 '강원도민체전'에서 보디빌더로 1위를 한 것이다. 이렇듯 승승장구하던 허윤 대표가 인생의 큰 역경을 맞게 된다.
 
▲ '허윤GYM' 허윤 대표 사진 / 시사포커스DB
▲ '허윤GYM' 허윤 대표 사진 / 시사포커스DB

20살 때 부유하던 집안이 보증을 잘 못 서는 바람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게 된 것이다. 이어 주부습진이 심하게 걸려 중식집 주방장까지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허윤 대표는 낙심하지 않고 29살 때 간호학과를 재입학하였고, 32살에 간호사가 된다. 간호사로서 성심성의껏 사람들의 아픔을 치료해주던 허윤 대표는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며,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 허윤대표 대회 모습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와 관련해 매해 11월마다 열리는 '세계 머슬마니아 대회'는 징맨으로 유명한 '황철순'과 배우 박수연이 참여해 우리나라에도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지난해 '세계 머슬마니아 대회' 측은 '클래식' 부문을 새롭게 만들었으며, 전 세계에서 참여한 참가자들을 무너뜨리고 허윤 대표가 동양인 최초로 1위에 등극한 것이다.

또한 허윤 대표는 운동뿐 아니라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까지 나누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장애인정책후원회는 허윤대표를 간호사시절 환자분들의 심리상담을 해드렸고, 정신과병원의 근무를 바탕으로 정신지체장애인들에게 운동을 통한 재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봉사를 실천하는 등의 일을 5년째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봉사실천 나눔 사랑 표창'을 수여했다. 
 
▲ '허윤GYM' 허윤 대표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에 본지는 허윤 대표와 직접 만나 인터뷰를 했다. 

"어린 시절 삶을 보니 평범하지 않고, 굴곡지다. 이때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지금도 예전과 같은 마인드인데, 항상 긍정 마인드다. 지금은 어렵지만 이 어려움을 통해서 극복하는 것이 매력 있고,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한국의 파퀴아오라는 호칭이 있던데, 어떠신지?"

"너무나 훌륭한 호칭을 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주방장, 간호사, 보디빌더 분야가 모두 연결되는 느낌이 아니다. 혹시 계기가 있는지?"

"이게 연결되는 느낌이 아닐 수 있겠지만, 주방장 생활하며 영양(식단), 간호사를 통해서 의학, 보디빌더의 운동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사람들에게 겉보다 몸속까지 제대로 된 건강을 줄 수 있다"

"세계챔피언이 되려고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그리고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보디빌더 21년간 아시아대회도 나가고, 국내 챔피언도 했지만, 누구나 세계에서 최고가 되려는 욕망이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나도 큰마음 먹고 세계챔피언에 사활을 걸으니 된 것 같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도 나오셨고, 세계챔피언이 되셨기에 앞으로 매체를 통해 자주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느낌이 어떠신지?"

"그저 감사할 뿐이고, 나는 지금처럼 꾸준히 운동 열심히 하고, 이제 교수로서 열심히 가르쳐 인재양성에 힘쓰고 싶다"

"세계 챔피언이 되셨는데, 또 다른 목표가 있으신지?"

"세계 대회에서 1등을 했기에, 장애를 가진 분들, 탈북자들을 무료로 운동을 가르쳐 주고 있는 만큼, 이제는 돈을 추구하기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회환원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있으신지?"

"보디빌딩은 몸을 만드는 자체가 예술이다. 말 그대로 '도'를 닦는 것이다. 나 혼자만의 고독한 싸움인데 이것을 이겨냄으로 몸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것이다. 즉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한편 현재 허윤 대표는 '강원지식산업교육원'에 교수로 초빙돼 '체육학' 수업을 통해 여러 사람에게 자신의 재능을 환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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