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젖을 정도 누수 심각, 수리 문의만 수백 건

▲ 한국지엠의 ‘올 뉴 말리부’에 부품이 누락되거나 물이 새 시트가 젖는 등 각종 불량이 속출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한국지엠 제임스 김 대표와 올뉴 말리부 ⓒ한국지엠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지엠의 ‘올 뉴 말리부’에 부품이 누락되거나 물이 새 시트가 젖는 등 각종 불량이 속출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9일 올 뉴 말리부 동호회 카페를 중심으로 최근 외부 보조브레이크 등으로 물이 새어 들어와 헤드레스트와 뒷좌석 시트가 젖을 정도로 물이 떨어지는 중대 결함이 발생, 수리 문의만 수백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부품이 누락되는 등 안전관리 문제 노출로 인해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결함으로 인한 문의가 잇따름에도 본사 입장만 고수하는 행태에 고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를 소유한 한영희씨는 “물이 새 새 시트가 젖는 것은 중대 결함 중 하나로 빠른 대처 및 조치가 이루어져야함에도 쉐보레 측에서 고객 입장보단 원칙대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불만”이라고 토로했다.

한씨에 따르면 결함이 발생해 본사 직영센터를 방문 수리를 요청했지만 수리 입고 차량이 많아 수리에만 한달 이상이 걸린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입고 전까지 결함 차량을 타고 다녀야되느냐”며 따져 묻자 “센타측은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말만 했다”고 알렸다.

수리 중 대차 여부 질문에도 대차가 있으면 가능하며 없으면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씨는 설명했다. 본사 직영센터에서 원칙을 고수하는 이유는 본사의 기본 방침으로 보인다.
▲ 올 뉴 말리부 동호회 카페를 중심으로 최근 외부 보조브레이크 등으로 물이 새어 들어와 헤드레스트와 뒷좌석 시트가 젖을 정도로 물이 떨어지는 중대 결함이 발생, 수리 문의만 수백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은 제보자 한씨가 촬영한 올 뉴 말리부 누수 현상. [사진 / 시사포커스 DB]

카페를 중심으로 직영수리 및 본사 고객센터에 관련 수리 문의를 한 건이 수백건이 넘는 것과 관련해서도 두 곳 모두 ‘처음 듣는 소리며 모른다’라는 답변을 했다는 게 한씨의 주장이다. 한씨는 “이번 누수 사건이 주행 중 피로누적으로 너트 풀림으로 인한 보조제동등 유격이 생겨서 사이로 물이 들어간다는 게 회원들의 중론이다”고 밝혔다.

앞서 2달 전에 본지에 제보한 장지웅씨는 2016년 12월 26일 올뉴말리부 2.0T 인수 받은 이후  눈, 비가 오던 날 차량 바닥에 상당히 많은 양의 물이 고여 있어 수리를 맡긴 결과 썬루프 배수호스 자체가 없다는 황당 사건을 경험했었다. 장씨는 “인수 후 두달밖에 안된 상황에서 쉐보레 차량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전이었는데 눈에 쉽게 보이는 부품까지 누락이 될 정도라면 제대로 검수가 안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국GM 제임스 김 대표는 “4년 연속 판매서비스 품질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쉐보레 브랜드의 가치를 증명한 것”이라며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는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제품과 판매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더 큰 만족을 제공할 것”이라고 품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5년에는 쉐보레 컴플리트 케어’로 서비스 브랜드명을 확정하고 사후 서비스 영역에서도 고객 최우선 가치를 실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속적인 부품 결함 및 누락 문의가 이어지면서 품질경영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GM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관련 결함 및 누락 문의에 대해 알아보고 연락 주겠다”고 알린 이후 아무런 연락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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