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특별한 공간

▲ 신사동 듀이어 외관과 에이다 대표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중국인 패션 사업가이자, 듀이어(Duier)의 대표 에이다(Ada) 씨를 만났다.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안쪽에 2층으로 된 ‘Duier’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예쁜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앞을 지날 때면 ‘저 곳은 뭐하는 곳일까?’하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된다. 옷을 파는 곳 같기도 하고, 카페 같기도 하고, 패션소품을 파는 곳 같기도 하다.
 
듀이어의 대표는 중국인 패션사업가 에이다 씨다. 그는 첫 소개를 “저는 쌍둥이 자매의 언니입니다”라고 했다. Duier를 한자로 쓰면 ‘對兒’로 ‘마주보는 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에이다 대표 본인과 동생, 즉 쌍둥이 자매를 의미하고 로고에도 쌍둥이 자매를 나타낸다고 브랜드명에 대해 설명했다.
 
▲ 에이다 대표, 쌍둥이 자매를 상징하는 듀이어 로고 Ⓒ고경수 기자

듀이어는 서울을 필두로 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에 매장이 있고, 각 도시의 매장들은 프랜차이즈 개념이 아닌 각 도시 매장들이 모두 본점 개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각 나라와 도시 패션디자이너들이 자국에서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다자이너들이 교류하고 협업하는 시스템이라고 개념을 밝혔다.
 
여러 디자이너의 의류와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샵인 듀이어는 기존의 편집샵과는 개념이 다르다. 에이다 대표가 한국의 핫한 패션디자이너 20인을 직접 선정해, 그들 각각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의류와 2인 이상의 디자이너가 협업해 제작한 의류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
 
▲ 1층 내부 모습 Ⓒ고경수 기자

에이다 대표는 “기성복처럼 같은 디자인을 공장에서 여러 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같은 디자인의 옷을 소량 생산해 듀이어를 찾는 여성 고객들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한 에이다 씨는 듀이어 한국 디자이너들의 의류를 중국 소비자에 소개, 연결하고 판매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주 공략 고객층에 대해서는 “출산하고 다시 아름다움을 찾고 싶은 여성, 20대 젊은 여성, 3,40대 여성, 연예인 등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성 누구나 주 타겟층이다”라고 어느 한 고객층만을 한정 짓지 않았다.
 
▲ 2층 내부 모습 Ⓒ고경수 기자

가로수길에 듀이어 서울을 오픈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로수길은 젊고 역동적이고, 패셔너블한 여성들이 많다”며 “이 건물을 처음 보는 순간 마음에 들어 바로 계약을 했고, 외관은 한국 건축가가 내부는 중국,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했다”라고 가로수길에 문을 연 이유와 매장 건물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2층에는 주 컬러가 빨간색으로 돼 있는데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이 빨간색이서 빨간색으로 인테리어 포인트를 주었다고.
 
최근 한국이 사드(THAAD) 배치 문재로 현재 한-중 관계가 좋지 않아, 사업에 대한 지장에 대해 질문하자 에이다 대표는 “물론 타격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패션은 정치적 관계, 인종, 국가, 이념 등을 초월하는 만국 공용어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이번에 한국 정권이 교체 돼 한중관계가 다시 개선 될 조심을 보이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에이다 대표는 “듀이어 서울이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성, 연예인, 셀러브레이티 등이 굳이 제품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편하게 이곳에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 유럽으로 진출 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 중국, 한국, 프랑스, 이태리 의 재능 있는 패션디자이너들을 발굴해 그들의 작품들은 전 세계 각국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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