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다가 안 되면 또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겠나”

▲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유승민, 홍준표, 안철수가 같이 단일화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어보자는 그런 생각을 한때 하기도 했다”고 시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9일 “유승민, 홍준표, 안철수가 같이 단일화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어보자는 그런 생각을 한때 하기도 했다”고 시인했다.
 
8일 만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지원유세에 다시 나선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서면 거리를 찾은 자리에서 “왜 이렇게 (유승민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지 저희도 참 환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의로운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바로잡고자 바른정당을 창당했습니다만 유 후보의 지지율은 오르지 않고 1등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연일 친북발언을 쏟아내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 생각했다”며 “이대로 가면 문 후보가 당선돼 우리나라에 안보위기가 찾아오고 트럼프가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는 비록 이 같은 단일화를 주장했지만 이것이 되지 않을 때는 유 후보가 한 표라도 더 얻도록 저희가 제일 선두에 나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부산 시민 여러분이 지지해주신다면 우리 유승민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그는 “잘 하다가 안 되면 또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 유 후보를 잘 키워 다음에는 틀림없이 당선되도록 만들어보자”며 이번 대선이 아니라 차기를 바라보는 듯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거리 유세에는 유승민계로 꼽히는 김세연 사무총장 외에 전날 바른정당 의원 20명의 3자 후보 단일화 촉구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던 장제원·하태경 의원 등도 예상을 깨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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