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 성과급을 차등지급한 홈플러스

▲ 홈플러스는 임원들에게 최대 30%, 직원들에게는 5%의 성과급을 차별적으로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 / 홈플러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지난해 높은 실적을 기록한 홈플러스가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3,100억 원의 영업이익이 난 홈플러스가 계약 연봉의 5%라는 방침과 달리 임원급 이상에게 연봉의 최대 3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또한 성과급 지급 시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비밀계약서'까지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즉각 반발하며 "어떤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주 수요일까지 사측으로부터 답변을 듣고 추후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홈플러스측은 "성과급은 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부분이다"며 "성과급 문제가 왜 불거지는지 모르겠다"고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한 전문가는 "성과급이란 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부분이라서 법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기는 어렵다"면서 "내부 규정의 존재유무에 따라 파장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2015년 1,39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김상현 사장이 취임 후 1년 만에 3,100억 원 상당의 흑자전환 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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