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쟁 모는데 中 말한마디 못해...'美 전면전 천명'

▲ 지난 15일 북한 열병식 모습 / ⓒYTN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나흘 앞두고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당장 우호국인 중국의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최근 우리 주변국에서 미국이 조선반도 수역에 전례 없이 방대한 전략자산들을 끌어들이면서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는 데 대해서는 말 한마디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에 대처한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과 관련하여서는 ‘필요한 조치’요, ‘전환적 수준의 반응’이요 뭐요 하면서 우리를 어째 보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말들이 튀여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앞으로 우리가 그 누구의 ‘경제제재’에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하면서 저희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재고려해 보아야 한다느니, 우리에게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 부흥에 필요한 지지와 방조를 제공할 수 있다느니 하고 너스레를 떨고 있다”고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이날 논평은 중국이라는 직접적인 표현보다 ‘주변국’이라고 포장했지만 중국을 향한 불쾌감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자행할 경우 ‘원유 공급 중단’ 등 이전보다 한층 강력한 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중국 반응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또 북한 외무성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즉시 대응할 준비를 끝내고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하며 “미국이 대결을 바란다면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맞대응을 천명키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