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유치에 단통법 비웃듯 불법 영업 활개

▲ 갤럭시S8이 21일 정식 출시되면 지금보다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갤럭시S8 판매장려금이 최대 6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지면서 30만원 이상은 불법 보조금으로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동통신시장에 공짜폰이 등장하면서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LG전자 G6 출시 이후 갤럭시S8 예약 판매 흥행까지 겹치자 이동통신시장에서 불법 영업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13일 스마트폰 단말기 유통점 판매주인을 방문 이통사들의 보조금 실태를 살펴봤다.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LG전자 V10의 경우 출고된 지 15개월이 지나 보조금 상한제가 풀려 이동통신사마다 요금제에 따라 보조금 지급만으로 공짜로 구입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V20은 출시되지 몇 개월 되지 않아 보조금 상한제에 묶여 있는 것은 맞지만 여러 조건에 해당 될 경우 공짜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용제휴카드 70만원 이상 사용 및 최고 요금제를 사용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통신사를 갈아탈 경우에도 공짜폰 구입하는 요금제를 사용하면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는 게 A씨의 말이다.

V20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최고 요금제를 사용하면 공시지원금으로 33만원을 준다. 나머지 56만9800원은 불법 보조금이다. G6역시 페이백 형식으로 유통 가격이 10만원대로 떨어진 글들이 올라오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판매점 주인들은 불법보조금이 판치는 이유에 대해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판매점 주인인 B씨는 “최고가를 말하고 조건을 맞추는 형식으로 설명해야 맞는데 제휴 조건을 말하고 보조금을 말하면 손님들이 떠난다”며 “보조금을 최대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을 말하면 손님들이 구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공시지원금 과 유통망 추가지원금 외에 고객에게 지급되는 혜택은 불법이지만 고객 유치를 위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 불법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동통신시장에서 불법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감독을 해야 할 방통위의 수장이 공백사태를 겪으면서 손을 놓고 있어 시장의 과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팽배하다.

갤럭시S8이 21일 정식 출시되면 지금보다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갤럭시S8 판매장려금이 최대 6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지면서 30만원 이상은 불법 보조금으로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과열이 심해지면 불법 보조금 지급이 지속될 것이다”며 “갤럭시S8 정식 출시되면 이통사들이 제고 물품을 밀어내기 위해 지금보다 더 과열 현상을 빚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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