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차원 스톡옵션 50배 증가…박사장 취득

▲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이번 주총에서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박 사장에게 앞으로 2∼7년간 단계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총 6만6504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 SK텔레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SK텔레콤 24일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사장을 사내 이사로 신규선임했다. 박 사장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외 주총에서는 원안대로 조대식 SK수펙스 추구협의회 의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재훈‧안재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했다. 이로서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1), 기타비상무이사(2), 사외이사(4)로 총 6명으로 구성된다.
 
또 정관을 바꿔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된 박 사장에게 2~7년간 단계적으로 행사가능한 스톡옵션 6만6504주를 부여했다. 임직원 1인에게 부여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스톡옵션을 발행주식총수를 1/5000에서 1/100로 50배 늘린 결과다.
 
정관에 따르면 경영진에게 주식매수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해 경영진의 성과 목표와 보상 체계를 기업 가치와 직접 연계함으로서 책임경영활동을 도모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는 취지다.
 
업계 일부에서는 조대식 후보가 (구)SK의 대표이사로서 과거 업무관련성이 없는 IT회사인 SKC&C와 지주회사로 합병한 것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 훼손이라는 이유로 선임에 반대하는 의견들이 있었다. 재선임된 이재훈‧안재현 감사위원은 지난해 4월 K스포츠재단에 21억5000만원을 출연한 것과 관련해 선임 반대 의견도 회자됐다.

SK텔레콤은 이날 연결 기준으로 매출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조357억원, 당기순이익 1조6601억원의 지난 해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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