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과 동남권 신공항 공약 사례 지적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4일 그간의 대선 공약과 관련해 “당선되면 제대로 실행하지도 못하고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국론을 분열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부산시당 대선공약 토론회’에서 “그동안 공약은 표를 얻기 위해 자극적이고 환상적인 것을 내세웠다. 대표적인 게 세종시 행정수도 공약과 동남권 신공항 공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그는 노 전 대통령의 공약이던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사안을 들어 “노무현은 대통령이 됐지만 지금 공무원들은 초죽음”이라며 “세종시 행정도시 공약을 했다면 당연히 중요한 곳에 KTX역이 들어가야 하는데 당시 오송역에 KTX역이 있어 (세종시에) 안 들어갔다. 요즘 공무원들의 과로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나라를 망친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심지어 김 의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까지 겨냥 “이 후보가 대선후보로 나왔을 때 (동남권신공항) 공약이 나왔다”면서 “부산과 대구 사이가 나쁘지 않았는데 이제는 (이 공약 문제으로 인해) 멱살 잡고 싸울 수준”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부산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을 우려해 “미국의 부자들은 젊어서 뉴욕에서 돈을 벌다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산다. 부산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부산에 특화된 해양, 조선을 집중 육성하면서 서비스를 키워야 한다. 인구가 줄면 아무 것도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보수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후보 정해지기 전엔 말하면 안 된다. 일체 말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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