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카드 수수료 1.5% 부담이다’.

▲ 올해부터 대학등록금 카드결제가 가능해졌지만, 절반 이상의 대학이 수수료 때문에 거부하고 있다. /시사포서크 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올해부터 대학등록금을 카드로 납부할 수 있음에도 절반 이상의 대학교가 카드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대학등록금을 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 각종 할부나 포인트의 카드서비스 등을 활용해 학생 부담을 덜기위해서 마련된 제도다.
 
하지만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국내 333개 대학 중 카드납부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151곳으로 4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개 카드사 모두 가능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나아가 실제 카드로 납부한 학생의 비율은 2%에도 못 미쳤다.
 
이는 카드사에 지급해야하는 1.5%가량의 수수료 부담 때문에 대학교 측이 카드결제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대학에만 수수료를 낮추는 것은 현행법상 어렵다”며 “대학 등록금은 따로 우대수수료를 적용할 수 없어 제도적으로 예외 인정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사연맹 금융국장은 “등록금 납부에 관한 사항은 시장자율에 맡기기보다 정부가 비용이나 인센티브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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