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계 스포츠 영재 센터 실소유주 최순실일까?

▲ 최순실과 장시호의 한국 동계 영재 센터 실소유자 싸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시사포커스DB
[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 한국동계 스포츠 영재 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최순실한테 지시 받아 소개서를 작성한 적 있다고 진술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최순실과 장시호에 관한 4차 공판에서 영재센터 전 직원 김(30)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의 지시로 인해 소개서를 새로 작성하고 장씨가 최씨에게 회장님이라고 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지난 2015년 7월경 김씨는 "장씨가 급하게 청담동으로 호출해 갔더니, 그곳은 최씨의 집이었으며, 장씨가 김씨에게 다음날 아침까지 영재센터 소개서를 새롭게 작성해야 한다며 채근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김씨에게 "최씨에게 구체적인 진술을 받았냐?"고 묻자 "사업 목적과 목차 등에 몇가지를 추가하고 디자인을 추가하라는 등 큰 틀을 정해줬으며 기존 소개서에서 남북교류, 해외교류 등을 추가하라고 했다."고도 진술했다.

계속해서 검찰이 "최씨는 영재센터에 직함도 없는데 김씨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냐?"고 묻자 김씨는 "맞다."고 답했다.

또 "다음날 아침 6시에서 7시 사이에 나와 다 됐냐고 물어 아직 못했다고 하자 늦다며 핀잔을 줬고, 제본까지 마친 소개서와 예산안을 주니, 영재센터 박재혁 회장과 이규혁 이사의 명함을 넣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씨는 늦었다며, 방으로 가 통화를 했으나, 통화 상대는 누군지는 모른다고 증언했다.

다시 검찰은 김씨에게 "새로 작성한 보고서로 삼성에게 후원금을 받을 거라는 말은 들은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검찰은 해당 소개서를 이용해 삼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최씨는 계속해서 자신은 조언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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