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먼저 출격하는 G6에 잰걸음 내는 갤럭시S8

▲ LG전자는 3월 10일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G6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한달 가량 늦게 국내에 출시한다. 출시일정은 확정된 것은 없지만 4월초나 4월21일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지난해 엄청난 적자로 LG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은 MC사업부가 조직의 운명을 걸고 G6를 출격시킨다. 세계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라는 아픔을 뒤로 하고 갤럭시S8를 내놓는다.

올해는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빨리 주력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지금껏 스마트폰 출시는 항상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먼저 출시돼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렸다. 해마다 신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 입장에선 먼저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고 이점을 제조사들이 마케팅으로 이용 출시 시점을 놓고 경쟁을 하는 이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6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G6를 처음 공개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은 이번 MWC에서 공개하지 않는다. 업계선 3월 29일 공개, 4월 21일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대감 UP ‘G6’ 시장 선점 나설 듯
LG전자는 3월 10일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예상대로라면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한 달간 빨리 출시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G6의 성공 여부는 갤럭시S8이 공식 출격하기 까지 G6이 얼마나 흥행속도를 내서 판매량을 늘릴지가 관심 포인트다. 일단 업계 및 주요 외신에서 G6에 대한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 평가가 나와 LG전자 내부는 흥행을 기대하는 눈치다. 폰아레나는 “모서리를 매끈하게 처리한 메탈 프레임은 그동안 LG전자가 채택하지 않았던 형태다”라며 “G6의 디자인을 매력적이다”라고 평가했다.
▲ 업계 및 주요 외신에서 G6에 대한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 평가가 나와 LG전자 내부는 흥행을 기대하는 눈치다. 사진은 조준호 MC사업부 사장이 V20 설명 모습.ⓒLG전자

LG G6는 화면비율을 18:9로 차별화해 대화면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한손으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편리성도 추구했다. 또 5.7인치 QHD+ (1,440X2,880) 디스플레이를 ‘풀비전(Full Vision)’으로 명명하고 지난해 말 ‘풀비전’을 상표권으로 등록했다. 전작인 G5 5.3형 크기보다 0.4형 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편리하고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탑재해 차별화된 대화면의 풀비전 디스플레이의 강점을 극대화할 것”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G5를 출시하며 혁신과 차별화에 주안점을 둬 모듈 컨셉을 내세우다 흥행 참패를 겪은 쓰라린 경험 탓에 G6엔 무리수보단 성능 중심으로 LG만의 강점을 살렸다. 대표적으로 V 시리즈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쿼드DAC‘을 적용한다. G6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쿼드 DAC을 탑재한다.

쿼드 DAC은 고성능 오디오 칩셋으로 신형 쿼드 DAC은 좌우 음향을 각각 세밀하게 제어해 사운드의 균형감을 높이고 잡음을 줄인 게 특징으로 깨끗한 음질을 구현해 준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이상규 전무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최고의 스마트폰 사운드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대화형 인공지능(AI) 음성 비서를 적용했다. 앞서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스마트워치에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제공한 바 있어 G6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글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가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와 독일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힌디어(인도) 등이다. 한글화가 안될 경우 음성인식 서비스를 기대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지원 계획에 대한 대답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갤럭시S8로 명예회복 노리는 삼성
▲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로 인해 실추된 명예를 갤럭시S8 출시로 명예회복을 노린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뉴시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한달 가량 늦게 국내에 출시한다. 출시일정은 확정된 것은 없지만 4월초나 4월21일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로 실추된 명예를 갤럭시S8 출시로 명예회복을 노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자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최고의 제품을 내놓아 명예회복에 나설 것이다”고 내다봤다

최근까지 갤럭시S8과 관련해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8은 5.8인치, 갤럭시S8플러스는 6.2인치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 에 800만 화소 후면에 1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삼성의 엑시노스 8895와 퀄컴 스냅드래곤 83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듀얼 커버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3250mAh(갤럭시S8)·3750mAh(갤럭시S8 플러스) △4GB 램(RAM)과 64GB 저장 용량 △홍체인식 기능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S 보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빅스비’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인수한 AI 스타트업 비브 랩스가 개발한 음성인식 비서다. 빅스비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원 언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7개~8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