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임에도 불구 9명 헌법재판관 중 3명 출근

▲ 헌법재판소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가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헌법재판소는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 받은 지 불과 몇 시간이 흘러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9명의 헌법재판관 중 3명이 출근하는 등 본격적으로 심리에 들어갔다.

여기에 해외에 출장중이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으로 지정된 강일원 재판관이 모든 일정을 미루고 급거 귀국하는 등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강 재판관은 이날 헌재에 출근하면서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헌재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을 빨리 내릴 수 있도록 주심 재판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한철 헌재소장과 만나 앞으로 재판 절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소장의 임기가 내년 1월에 끝나는 것을 감안해 속도를 더욱 낼 것으로 보이는데 일각에서는 심판 도중 재판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큰 만큼, 박 소장의 임기 안인 내년 1월 31일 이전에 결론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이정민 재판관이 소장직을 대행하며 재판장을 맡을 가능성도 크지만 문제는 이 재판관 역시 내년 3월 13일 임기가 끝나 이 시각을 넘을 경우 7명의 재판관 심판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사건의 주요 당사자인 국회와 박 대통령 측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국회 측은 여야가 협의해 다음 주쯤 변호인단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고 박 대통령 측도 탄핵심판 사건의 대리인으로 채명성 변호사를 결정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헌재는 오는 12일 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의 진행 절차와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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