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자산이나 법정관리 이후 가치 하락, 매각 성사될까

▲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인 미주노선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현대상선 등 5개 업체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법정관리 이후 가치가 떨어진 상태이지만, 가치가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으로 꼽히는 아시아~미주 노선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28일 현대상선 등 5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법원이 이날 마감한 한진해운 미주노선 매각 예비입찰에 5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법원이 매각 자산으로 내놓은 것은 미주노선의 인력과 운영시스템, 컨테이너선박 5척, 해외 자회사 7곳, 물류 운영시스템 등이다.
 
미주노선은 한진해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연간 매출 3~4조원)였으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영업망이 무너지며 가치가 뚝 떨어졌다. 선박과 인력이 있고, 시스템은 복원할 수 있지만 예전만한 매출을 올릴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미주노선의 가치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될 시, 본입찰 참여업체가 없어 유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예비실사를 통해 미주노선의 가치를 파악한 뒤, 본입찰 참여 여부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외에는 SM(삼라마이더스)그룹과 한국선주협회, 대한해운,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나 스위스 MSC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이번 인수가 조속히 성사되길 바라고 있다.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고용 승계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5일 간 예비실사를 실시하고, 내달 7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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