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언론 통해 입 맞추는 거 아니냐”…노회찬 “서로 교감한 듯”

▲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등 야권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독일에서의 최순실 씨 인터뷰 사이에 유사성이 있다며 사전 교감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을 28일 제기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야권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독일에서의 최순실 씨 인터뷰 사이에 유사성이 있다며 사전 교감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을 28일 제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대통령의 90초 짜리 녹화 사과와 최씨의 언론 인터뷰는 너무 유사하다”며 “대통령과 최씨가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언론을 통해 입 맞추고 있는 건 아닌지, 또 이를 통해 관련자들의 증거를 인멸하고 있는 게 아닌지 강하게 의심을 안 할 수 없다”고 ‘입 맞추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최순실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겨냥 “지금 우리 국민들은 낮에는 거짓말로 분노하고 밤에는 사실 때문에 절망한다”며 “검찰 수사의 나침반은 대통령과 최씨의 말이 아니고 학교와 거리에서 분노하고 있는 일반 국민의 목소리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은 올빼미 수사를 해야 한다”며 “낮에 나오는 청와대와 대통령, 최씨의 해명에는 눈을 감고 밤에 나오는 언론보도만 보고 수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최씨를 향해서도 “진실로 구원받는 길은 완전한 자백”이라며 “대통령의 눈물 어린 사과와 인적 청산 즉, 총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문고리 권력 3인방까지 해임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도 같은 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사과 연설, 1분30초 사과 연설 내용과 이틀 후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 내용이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서로 교감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박 위원장과 동일한 의혹을 제기했다.
 
노 원내대표 역시 박 대통령을 겨냥 “국민에 대한 도리는 진실을 밝히고 문제가 됐던 부분을 과감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가장 권력을 많이 갖고 있는 분이 오히려 가장 마음을 비우고서 대응해야 되는데 오히려 파문 축소에 급급한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렇듯 야권에서 최순실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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