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년 동안 USIM 매출만 7천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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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정부가 이통3사에 USIM 판매가격을 인하할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통3사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미방위 소속 박홍근 의원에 따르면 “지난 달 18일 미래부가 과천청사에서 이통3사 대외협력담당들과 ‘USIM 관련 간담회’를 이통3사들에게 USIM 판매가격을 현재보다 2천원 인하하거나 USIM 유통채널을 개방하는 방안 마련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통3사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이 입수한 미래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이통3사는 8,447만개의 USIM을 사들였는데, 이를 토대로 매출액을 추정해보면 매출 총액은 7천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통3사가 업계 추산 구매원가 3,000~4,000원 수준인 USIM을 1개당 8,800원에 판매하고 있어 수천억 원 폭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올해 6월부터 이통3사와 가격인하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 의원에 따르면 국내 USIM 판매가격이 외국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의 경우 스페인 무비스타와 영국 EE는 USIM을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프랑스 오렌지는 4,863원, 호주 텔스트라는 1,681원 등 우리나라 보다 낮은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다만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곳도 있는데 이탈리아 TIM 경우 1만 2,469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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