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與 국방위원들 중 김 위원장만 참석

▲ 새누리당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29일 ‘국감 보이콧’을 견지하고 있는 당 방침에 개의치 않고 국정감사 일정이 시작된 지 나흘 만에 처음으로 국방위 국정감사를 직접 개시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새누리당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29일 ‘국감 보이콧’을 견지하고 있는 당 방침에 개의치 않고 국정감사 일정이 시작된 지 나흘 만에 처음으로 국방위 국정감사를 직접 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감 개시 직전 기자들에게 “저는 그동안 국방에는 여야가 없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해왔다. 국방위마저 열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찌 되겠냐”면서 자신의 국감 참석을 정당화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감은 지난 1년 간 국가정책을 수립하고 정부기관들의 국정운영 실적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정책수행 과정에서 나타난 잘못된 부분들을 밝혀 이를 시정케 함으로써 헌법이 부여한 국정 통제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국감을 전격 개시했다.
 
하지만 이날 국방위에는 김 위원장을 제외하고 새누리당 소속의 다른 국방위원들은 모두 불참했는데 경대수 새누리당 간사는 “우리 당은 당론대로 다른 의원들은 참여하지 않는다”라며 김 위원장을 겨냥해 “여야가 강대강으로 극한 상황으로 대치하는 중에 김 위원장이 걱정하는 의회민주주의에 오늘의 결정이 도움이 될까. 오히려 대결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국감 참석결정을 비판했다.
 
이 뿐 아니라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친박계 조원진 최고위원도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국감에 복귀한다고 밝힌 데 대해 “당의 결정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라고 경고한 바 있어 김 위원장이 이번 결정으로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김 위원장의 복귀로 이날 국방위가 여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중 처음 개의하게 됐지만 법사위·정무위·기재위·미방위·안행위 등은 새누리당이 국감 보이콧을 지속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도 개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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