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웨어 ‘배후’로 이스라엘 NSO 그룹 지목돼. 애플은 긴급패치 버전 배포하며 진화 나서

▲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됨에 따라, 애플이 25일(현지시간) 긴급 패치 버전을 배포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애플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안드로이드에 비해 훨씬 보안이 튼튼한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됨에 따라, 애플이 25일(현지시간) 긴급 패치 버전을 배포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현지의 스마트폰 보안업체 룩아웃과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시티즌랩으로부터 보안 취약점을 경고받았다.
 
해당 취약점은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의 인권운동가 아흐메드 만수르가 수신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확인됐다. 아이폰6를 사용하는 만수르는 정체 모를 링크가 담긴 문자를 받자 이를 클릭하지 않고 토론토대학 시티즌랩으로 보냈다.
 
시티즌랩은 룩아웃에 협조 요청을 한 뒤 2주 만에 아이폰을 원격 통제하는 스파이웨어를 발견했다. 마이크 머레이 룩아웃 부사장은 해당 소프트웨어가 3개의 보안 취약점을 뚫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시장에서 본적 없는 가장 정교한 수준의 스파이웨어“라며 "이 위협을 가한 이들은 지금껏 잡힌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티즌랩과 룩아웃은 보고서를 통해 스파이웨어를 배포한 세력으로 이스라엘 회사 NSO그룹을 지목했다.
 
NSO그룹은 개인이 아닌 정부를 상대로 스파이웨어를 판매하는데, 가격은 최대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스파이웨어에 감염되면 ‘아이폰’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제해 사용자 주변을 엿보거나 엿들을 수 있고, 이메일과 메시지, 채팅 등을 들여다보거나 위치도 추적할 수 있다.
 
NSO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다며 스파이웨어가 자사의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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