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4일, 아트하우스모모와 부산 영화의전당 무료상영

 
[시사포커스/ 허성수 기자] 2016 리우하계올림픽이 지카바이러스와 테러 우려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지난 20여 일간 진행된 올림픽 경기와 브라질의 문화를 TV와 각종 매스컴을 통해 접하면서 그 감동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이 때에 반가운 소식이 있다. 주한 브라질문화원이 영화의전당과 공동으로 「2016 브라질 영화제」를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한 브라질대사관이 협력하고 두산인프라코어와 아트하우스 모모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9월 3일(토)부터 4일(일)까지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총 4편의 브라질 영화가 무료 상영된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안에 있다.

브라질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였거나 초청된 브라질 영화 중 주한 브라질대사관과 주한 브라질문화원이 엄선한 작품들이다. 개막작은 2016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최신 영화 ‘돈 콜 미 선’(Don’t call me son)이며, 브라질 국내에서 호평을 받은 퀴어 영화 ’위 어 투게더‘(We’re together), 리우데자네이루 보타포고 축구팀의 우상인 축구선수 엘레노의 전기 영화 ‘엘레노’(Heleno) 그리고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다큐멘터리 영화 ‘웨이스트 랜드’(Waste Land)까지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위 어 투게더’(We’re together)=젊고 능력 있는 여의사 까르멩은 DJ로 활동하는 단짝 친구 무릴로와 함께 고향을 벗어나 평소 꿈 꿔왔던 역동적인 도시 상파울루에서 독립해 살아간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병으로 그녀의 생활은 변해 가고, 그러던 중 정체불명의 남자와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뮤지션 후앙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2011년 작으로 상영시간 95분, 토니 벤투리(Toni Venturi)감독 작품으로, 레안드라 레알, 카우아 레이몬드, 리 탈러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엘레노(Heleno)=제36회 토론토 국제영화제(2011) 컨템포러리 월드시네마 부문 초청작으로 마르코스 에두아르도 노바이스의 책 ‘엘레노 같은 남자는 없었다’를 영화한 작품으로 1940년대 보타포고 축구팀의 우상 엘레노 선수의 삶을 그렸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왕자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축구 선수였지만, 팀 내 불화와 방탕한 생활, 갑작스러운 병과 더불어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월드컵 취소로 큰 좌절을 맞게 된다. 2011년 작으로 상영시간 116분이다. 조시 헨리크 폰세카(Jose Henrique Fonseca) 감독이 제작했으며, 산토로, 앤지 세페다, 오손 바스토스, 허슨 카프리 등이 출연했다.

웨이스트 랜드(Waste Land)=제6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2010) 관객상, 제26회 선댄스 영화제(2010) 관객상, 국제다큐멘터리협회(IDA)시상식 작품상, 페어 로렌츠상 등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외곽에 위치한 ‘자르딤 그라마초’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쓰레기 매립지가 있다. 이 거대한 쓰레기 더미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카타도르’라 부른다.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빅 무니즈’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카타도르‘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이들이 수거한 재활용 쓰레기를 활용해 ‘카타도르’의 초상이 담긴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생전 처음으로 예술작업을 하게 된 ‘카타도르’들은 작업이 진행될수록 쓰레기 속에 묻어 두었던 꿈과 희망,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협업으로 탄생된 ‘쓰레기로 만든 작품’(Pictures of Garbage)은 환상적인 예술작품이란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2010년 루시 워커(Lucy Walker)감독의 작품으로, 배우 빅 무니즈가 출연하며, 상영시간 110분이다.

돈 콜 미 선(Don’t call me son)=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2016) 파노라마 부문 초청, 제65회 멜버른 국제영화제(2016) 국제파노라마 부문 초청작이다. 삐에르는 엄마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친엄마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다. 친부모를 찾게 된 그는, 삐에르가 아닌 필립피로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된다. 2016년 안나 무이라에르트(Anna Muylaert)감독이 제작했으며, 상영시간 82분이다. 나오미 네로, 다니엘 보텔로, 다니엘라 네푸시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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